교육당국이 인공지능(AI) 기술의 기초 원리를 가르치는 거점형 일반고를 육성한다.
교육부는 올해 처음 도입되는 'AI 융합 교육과정 운영 고등학교'를 전국에 34곳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AI 융합 교육과정 운영고는 내년 신입생부터 2023년까지 전체 교과 수업의 15%가량을 정보과학,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분석, 데이터 과학, 인공지능 수학(가칭) 등 AI 관련 과목으로 편성한다. 또한 이들 학교는 공동 교육과정을 1주일에 2시간 이상 개설하는 등 인근의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 AI교육 이수 기회를 제공하는 거점 역할도 맡는다.
이번에 AI 융합 교육과정 운영고로 선정된 학교는 서울 동양고·서라벌고·오산고·태릉고·환일고, 경기 김포제일고·매탄고·송내고·세교고·일산대진고, 인천 연송고·청라고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부산 동아고·삼정고, 대구 화원고·대건고, 광주 서강고, 대전 대고·대전여고, 울산 경의고, 강원 치악고, 충북 주성고, 충남 논산대건고·천안오성고·천안월봉고, 전남 무안고·문태고·순천매산고, 경북 안동고·안동중앙고·포항제철고, 경남 마산구암고·마산삼진고, 제주 중앙여고 등도 선정됐다.
교육부는 향후 각 학교별로 4년간 예산 2억5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는 거점형 일반고에 학교당 1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매년 5000만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올해는 준비기로서, 학교는 정보교육실 등 창의·융합 교육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고, 내년 신입생을 위한 교육과정을 준비한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는 인공지능 융합 과목에 대한 교사의 지도 역량을 강화하기 위
한편 올해 모든 초·중학교에는 소프트웨어(SW) 과목이 필수화된다. 교육부는 연내로 초·중·고 단계별 인공지능 교육 기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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