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에 입원 중이던 70대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대구에서 왔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병원은 확진 판정이 나오자 입·퇴원 금지, 전 직원 이동금지, 병원 입구 방문객 차단 등의 긴급 조치를 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서울백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국민안심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건 분당제생병원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확진자는 78세 여성으로 입원 중인 환자였습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확진자가 발생하자 병원 측은 즉각 외래 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고, 일부 병동도 폐쇄했습니다."
또,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와 의료진을 격리하고 전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환자는 지난달 29일 서울의 친딸 집으로 올라와 다른 병원을 예약했지만, 대구에서 왔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했습니다.
그 뒤 '대구 거주'를 숨긴 채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를 방문했습니다.
병원 측은 입원 뒤에도 대구 방문 여부를 확인했지만, 환자가 계속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상 징후를 보이자 의료진은 X선 촬영과 흉부 CT 그리고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고 어제(8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제야 이 환자는 실제 거주지가 대구이고 평소 다니던 교회 부목사의 확진 사실도 털어놓았습니다.
현재 환자는 다른 국가 지정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