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코로나19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가동했습니다.
그런데 인근 주민과의 협의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은 탓에 큰 반발을 산 곳도 있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구시는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중앙교육연수원에 138명, 농협 경주교육원에 235명을 어제 이송했습니다.
현재까지 2,270명이 입원 대기 중인 가운데, 오늘은 영덕 삼성인재개발원에 환자 205명을 추가 입소시켰습니다.
대구시는 총 6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해, 모레까지 1,189명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경상북도는 경산, 포항 등에 31곳의 치료센터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주민과의 협의를 거치지 않은 곳입니다.
경산의 경북학숙 인근 주민들은 인근 초등학교가 걸어서 100걸음도 채 안 된다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인근 주민 30여 명은 새벽 6시부터 나와 경북학숙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선영 /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회장
- "(경산에) 기업 연수원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산시에서 그런 곳과는 접촉해볼 생각을 하지 않고 이곳으로 밀어붙이고…."
▶ 인터뷰(☎) : 경산시 관계자
- "주민 의견 수렴을 따로 할 시간, 여유가 없었던 것 같은데요, 저희들이."
논란이 계속되자 경산시는 경북학숙 생활치료센터 지정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i@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