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대구·경북 방문 도민과 관광객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부검사가 강화됩니다.
제주도는 오늘(4일) 코로나19에 확진된 46살 A씨가 지난달 25일 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으나 별도 검사 없이 화상진료만 받은 후 귀가한 점이 파악돼 검사 체계의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도내 네번째 확진자인 A씨는 지난달 22일 두통과 근육통 등의 증상을 느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두통 등 증세 때문에 독감에 걸린 것으로 생각해 배달 서비스를 통해 지인 집에서 약을 받은 후 외출하지 않고 약을 먹었습니다.
A씨는 사흘 뒤인 지난달 25일 오후 증세가 심해지자 코로나19 증상을 의심하고 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습니다. 한라병원 선별진료소에서는 A씨가 호흡기 질환과 발열 증상이 없어 별도의 검사를 진행하지 않은 채 화상 진료로 대체하고 A씨를 돌려보냈습니다.
그러나 A씨는 어제(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확진판정까지 일주일간 제주시 도심지에서 대형 마트를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돼 코로나19 감염을 판단하지 못한 지난달 25일 검사에 대한 아쉬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배종면 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제주대의전원 교수)은 "무증상 상태에서 코로나19 감염 검사가 가능한지에 대해 여러 의문이 있는 상태"라며 "당시 한라병원 선별진료소에서도 이러한 의문 등을 고려해 화상 진료로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합동 브리핑에
도는 앞으로 대구·경북 방문을 밝힐 경우 화상검사로 대체하지 않고 정밀한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입니다.
도는 A씨가 지난달 18일부터 2박 3일간 대구를 방문했을 당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