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정부가 공적 판매하는 보건용 마스크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된 지 오래입니다.
이런 상황에 온라인에서 마스크가 긴급하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마스크 안 사기 운동'이 시작돼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오늘(4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보면 한 트위터 이용자는 "댁내에 (마스크) 15∼20개를 보유하고 있다면 당분간 구매 안 하는 것이 어떨까요"라며 "꼭 필요한 분들에게 마스크가 갈 수 있도록"이라며 '마스크 안 사기 운동'을 제안했습니다.
이 트윗은 현재 2천200회 이상 리트윗됐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보건용 마스크는 '생존 필수템'이지만 정부의 노력에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러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양보의 미덕이 담긴 '수요 줄이기' 운동을 시작한 셈입니다.
이 운동은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도 '#마스크_안사기_운동_동참' 등의 해시태그를 단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이용자는 "난 꼭 필요한 사람들이 마스크를 먼저 구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공급이 안정화되기 전까지 '마스크 안 사기 운동'에 동참한다"고 했습니다.
회원 수가 87만여명인 네이버 카페 'SUSASA(스마트컨슈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올라온 글에서도 글쓴이는 "정부가 마스크 수급에 온 힘을 다 하고 있으니 조만간 어려움이 해소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다른 필요한 분들을 위해 마스크를 사지 않겠다"고 적었습니다.
네이버 '수지맘카페', '부천 맘카페, 용산 맘카페 등 맘카페에서도 "마스크 안 사기 운동에 동참하자"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한 이용자는 "마스크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너무 올라버린 마스크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도 운동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글에는 동참을 약속하는 댓글이 다수 달렸습니다.
일부에서는 마스크 부족에 시달리는 의료진이나 야외 근무자에게 마스크를 기부하는 운동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네이버 카페 '텍폴맘'에 올라온 "마스크 기부 함께해요"라는 글에는 "간
한 아파트 입주민 카페에는 "주민들이 마스크를 하나씩이라도 모아 경비실, 경찰서, 구급대원에게 보내고 마을버스 기사에게도 나눠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려 호응을 얻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