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을 악용한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짜 확진자 행세를 하며 여성들을 협박하는가 하면, 코로나19에 걸렸다며 돈을 뜯어내려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늦은 저녁, 서울의 한 번화가에서 코트를 입은 남성이 여성 두 명에게 접근합니다.
남성은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가며 말을 걸었는데, 자신이 코로나19 확진자라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자리를 벗어나려던 여성들은 남성이 계속 따라오자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 주인은 자신이 확진자라고 주장하며 소문이 나기 싫으면 돈을 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식당 주인 (지난달 11일)
- "확진자랑 여기서 이틀 전에 밥을 먹었다. 피해가 크지 않겠느냐. 진짜 무서웠죠."
「지하철 안에서도 장난으로 확진자 행세를 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자, 서울교통공사가 업무방해 혐의로 5년 이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당한 이득을 얻으려는 목적이거나, 또는 공포심을 유발하면서 자신들 드러내려는 의도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 그야말로 과시적 욕구 때문에 일시적으로 충동적으로 거짓말을…."
경찰은 코로나19 사태를 악용해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행동을 반사회적 행위로 규정하고 엄정 처벌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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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