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대산공장서 새벽 큰 불, 10여명 부상…수십km 서도 `땅울림`

↑ [사진출처 = 해당 보도영상 화면 캡처]

4일 새벽 충남 서산의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큰 불이 났다.
큰 불길은 잡혔지만 근로자 10여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산시 대산읍 대산산업단지에 있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새벽 3시께 화재가 발생했다.
공장 여러곳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으며 큰 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가 119에 빗발쳤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40여 대와 인력 200여 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2시간 만인 새벽 5시 1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폭발 당시 일어난 큰 충격으로 근로자 10여명이 다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중 일부 환자는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발의 여파로 가까운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고,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발생해 놀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화재 현장에서 수십km 떨어진 당진과 태안에서도 땅 울림이 느껴질 정도로 진동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화학 공장 주변에는 LG화학과 한화, 현대정유 등 화학 업체가 밀집해 화재가 확산될 경우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진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서산시는 화재 발생 직후, 시민들에게 긴급재난안전문자를 보내 인근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플랜트 설비 일부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잔 불 정리 작업을 마친 후에야 보다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