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자신이 강도라며 돈을 요구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여주고 강도질을 해온 2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직업이 없는 채로 돈이 떨어지자 이런 범행을 벌였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편의점에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무언가를 살 듯하던 남성은 돌연 자신의 휴대전화를 종업원에게 보여줍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범인은 휴대전화에 자신이 강도라며, 흉기를 꺼내기 싫고 돈만 다 꺼내라는 내용의 문자를 작성해 여종업원을 협박했습니다."
하지만, 종업원은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였고, 결국 이 남성은 흉기를 꺼내 협박하고 나서 20만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후 피의자는 강서구 방화동에 있는 편의점에서도 이런 수법으로 강도를 벌여 3차례에 걸쳐 모두 100만 원을 뺏었습니다.
경찰은 편의점에 설치된 CCTV화면과 주변 탐문을 통해 피의자 김 모 씨를 PC방에서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편의점 강도 피의자
- "직장도 안 구해지고, 집도 나와서 배도 고프고, 잘 때도 없고 추워서 그렇게 하게 됐습니다. (왜 문자메시지를 보여줬죠?)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기 그래서 그냥 문자로 적어서 보여줬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여죄가 있는지 파악하는 한편, 지난달 사당동에서 발생한 편의점 강도 사건의 피의자를 검거하는데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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