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군은 북한이 지난달 28일 실시한 합동타격훈련 연장선에서 이번 발사가 이뤄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낮 12시 37분께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이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군은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와 이지스 구축함 등에서 이를 포착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지난 2월 28일 실시한 합동 타격 훈련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240㎞, 고도는 약 35㎞로 탐지됐다"며 "추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2발을 20초 간격으로 연속 발사했습니다. 군은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사 현장을 참관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이 지난달 28일 합동타격훈련 즈음에 원산 일대에 있었고,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발사 의도에 대해서는 "합동타격훈련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본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흐트러진 내부 체제 결속과 김정은의 상황 관리 능력 및 건재함 등 복합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작년 자강력을 키우자는 메시지를 강조해왔기 때문에 군사력 강화의 일환으로 이번 발사를 단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북한의 발사와 관련해 한국군에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따른 정보 제공 요청을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