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대구시 남구 신천지대구교회 일대에서 제2작전사령부 장병 50여명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및 소독 작업에 나섰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와 관련해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에 신천지 피해자들의 상담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현재 전국 14곳의 상담소는 대면 상담을 중단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구 확진자 중 73.1%에 해당하는 1877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신도, 가족, 지인 등)로 확인된 경우는 211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59.9%에 달한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는 지난 1997년부터 이단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고 정상적인 생활이 다시 가능하도록 상담을 진행해왔다. 이단상담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사이비 이단에 미혹된 2000여 명의 이단 신도들을 상담하고 교화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상담소 방문자들은 자신의 딸, 아들, 아내, 부모님 등을 찾게 해달라는 피해자들이 다수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신천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상담 문의가 폭증했다.
구리이단상담소 김강림 전도사는 지난달 26일 '강림의 사이비 톡톡'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이번 코로나 사태로 전국에 있는 이단상담소가 일시적으로 상담을 쉬게 됐다"며 "문제는 방문 상담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나니 저희가 전화상담밖에 못 해 드리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전도사는 "신천지에 대한 관심과 어떤 문의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며 "지금 370~400통 넘는 전화가 저희 전화 응대하시는 상담사님들께 쏟아지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단 관련 피해자가 생각보다 많지만 그분들을 돕고자 일하는 분들은 많지 않다"며 "개인적으로도 상담문의가 너무 많이 와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도 답변만 해드려도 (다 해드리기가) 어려운 지경이 왔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김 전도사가 활동하고 있는 구리상담소의 경우 평상시 하루 10통 정도 오던 전화가 코로나 19 사태 이후 300~400통 정도로 약 30배 늘었다.
↑ △구리이단상담소 김강림 전도사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 피해 상담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강림의 사이비 톡톡` 채널 캡처] |
상담은 보통 한 차례당 4시간이 소요되고 잘못된 교리를 정정하는 반증 교육 등의 후속 교육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이단상담 전문 교육을 받은 상담사가 신천지 신도 개개인을 붙잡고 상담을 진행하는 만큼 상담사 확보가 절대적이지만 전문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지역 이단상담소 소장인 이덕술 목사는 "신천지 관련 상담사들을 양육하는 교회가 많지는 않다"며 "전국 열 몇개의 상담소가 피해 사례를 다 커버하기엔 상당히 부족하다"고 밝혔다.
현재 방문 상담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선 "신천지인들이 감염되어서 출입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정통교회를 다니는 일반 교인들 더 나아가 일반인들에 대한 감염 우려가 높다"며 "직접 상담은 사태가 조금 수그러지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대면 상담과 전화상담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면서도 "전화 상담으로도 상담이 빨리 필요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구분된다"고 전했다.
이어 "신천지 신도들은 상담소에 방문하지 않도록 교육을 받아서 가족들의 상담 신청이 직접 상담으로 이른 시간 내에 이뤄지는 것은 매우 드물다"며 "초기 상담은 가족 상담으로 진행되며 이후 가족들이 직접 당사자를 설득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원래 시간이 필요한만큼 전체적인 상담 진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정부가 신천지라는 단체를 정확히 몰라서 초기대응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확보한 명단을 토대로 전국 12지파에 대한 전수조사가 빠르게 이뤄져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만희 총회장이 "코로나19사태가 요한계시록에 기록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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