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수급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가 학교에서 비축 중인 마스크까지 수거해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개학이 연기 됐으니 급한 불부터 끄자는 건데, 교육청이 개학전까지 보전해주겠다고 했지만 일선 교육현장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보유한 마스크는 1,270만 개가량입니다.
이중 580만 개를 수거해 정부가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초중고 개학이 일주일 미뤄진 상황에서 당장 급한 물량을 충당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개학 이전에 전량 신규 마스크로 다시 비축해, 개학 이후 공급에 문제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겨 놓은 690만 개 마스크는 전국 15개 시·도의 학생·교직원이 긴급돌봄 교실에서 열흘(평일 기준) 동안 사용할 분량입니다.
▶ 인터뷰 : 한상윤 / 서울 봉은초 교장
- "「전체적으로는 동의해요. 일정 수량은 확보해놓고 내 놓는 거니까. 학교들도 공공기관이니까 저희가 확보하고 있는 마스크 중에 일정부분, 일정수량을 빼놓고…."」
이렇게 학교에서 수거된 마스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농협·우체국 등 공적판매처를 통해 공급할 예정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학교 비축분까지 가져갈 만큼 마스크 물량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교육부가 마스크를 거둬가면서 긴급돌봄 교실에서 열흘 동안 필요한 마스크를 제외한 점을 보면, 전국 학교의 개학이 추가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