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로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씀씀이도 커졌는데, 국내 관광 수입도 덩달아 크게 늘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남산 한옥마을 등 국내 명소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구매력이 커진 외국인들이 한국을 많이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Cheung wai shaw (홍콩)
- "전에도 한국에 자주 왔지만 이번에 한국을 찾은 이유는 환율이 떨어지면서 살 수 있는 것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홍콩사람들에게 한국의 화장품, 인삼과 옷이 인기가 많다."
▶ 인터뷰 : Peter Yang (타이완)
- "방학이라 왔다. 또 한국을 찾은 다른 이유는 한국으로 여행 오는 것이 매우 싸기 때문이다."
원화 약세가 본격화된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689만 명으로 한해전보다 6.9% 늘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나면서 국내관광 수입도 사상 최대규모를 했습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에서 쓴 돈은 90억 2천만 달러로 한해전보다 29억 2천만 달러가 늘어났습니다.
이같은 관광 수입은 집계가 시작된 1989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특히 외국인 1인당 지출액이 2005 ~ 2007년에는 평균 907달러였으나 원화 약세로 작년 하반기에는 1천740달러로 두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반면, 매년 급증세를 이어왔던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여행 지출은 경기침체 여파로 인해 지난해 126억 4천만 달러로 한해전보다 25.4% 감소했습니다.
mbn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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