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강원도의 한 산간 마을은 요즘 물이 달려 소방차 급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가뭄 탓도 있지만, 애초에 마을 상수도 공사가 잘못돼 급수난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강원방송 이석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춘천시 동산면 원창 1리 마을입니다.
이 마을 9세대 주민들은 뒷산 계곡물을 상수원으로 하는 마을 상수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겨울철만 되면 마을 상수도가 얼어붙어 소방차 급수에 의존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여호연 / 춘천시 동산면
- "물이 없어서 개울물 퍼다 먹고, 소가 3마리 있는데 소도 개울물을 먹습니다."
올 설도 소방차 급수가 아니면 설은커녕 먹을 물도 모자랄 판이었습니다.
▶ 스탠딩 : 이석종 / GBN 기자
- "이처럼 산골마을에 물이 달리는 데는 원인이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애초에 간이 상수도 공사가 잘못됐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산골 마을의 특성상 한겨울 추위가 오면 땅속에 백 40cm 이상 어는데, 상수도관은 60cm 깊이로 묻어 매년 얼어붙는다는 것입니다.
주민들은 이 때문에 물을 보면서도 먹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명순
도내 마을 상수도는 5백 5개이고, 소규모 급수시설까지 합치면 모두 천509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들 시설은 산간마을 주민들의 식수원인 만큼 노후됐거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GBN뉴스 이석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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