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남강댐 물을 부산에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사업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스스로 감봉이란 중징계를 자처하고 나서는 등 부산과 경남이 식수원을 놓고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김태호 경상남도지사가 '감봉 3개월'을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김태호 도지사가 남강댐 물을 부산에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스스로 묻겠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논란의 핵심은 국토해양부가 청와대에 보고한 '부산·경남 식수부족 문제 해결 대책'.
국토해양부는 남강댐의 용수 공급 능력을 36만 톤에서 107만 톤으로 늘려 부산과 중부 경남에 식수를 공급하는 '남강댐 용수공급 증대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경남도와 지역민들은 이같은 계획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손석형 / 경상남도 도의원
- "광역상수도 공급을 희망하는 일부 지자체만을 대상으로 한 회의였고, 일방적인 브리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수자원이 턱없이 부족하고, 해당 자치단체와 논의가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경상남도 도지사
- "경남도와 경남의 동의 없이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못 박습니다."
하지만, 경남도가 이같은 사실을 미리 알고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졌고, 스스로 감봉 처분을 내렸습니다.
부산시도 물 공급을 놓고 논란이 일자 경남과의 갈등을 원치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논의와 사전 검토도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되는 정부의 일방통행식 사업으로 인해 지역 내 갈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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