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는 도심 오지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더없이 고마운 존재인데요.
그런데 마을버스 정류장에는 표지판이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C&M 이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상가 앞에 마을버스가 정차합니다.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들은 하나 둘 버스에 올라탑니다.
맞은 편 상가 앞에도 어김없이 버스가 정차하고 승객을 태워 출발합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버스가 정차하는 상가 앞엔 정류장표지판 하나 세워져 있지 않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마을버스 노선을 살펴본 결과 근처 9개의 정류장 중 단 한 곳에만 정류장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때문에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정자 / 광진구 구의동
- "표지판이 없어 처음 온 사람들이 불편합니다. 오래 산 나도 반대편 정류장은 어디인지 몰라요."
하지만, 정류장표지판을 세우는 일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해당 마을버스 회사가 정류장표지판을 세우려 했지만, 인근 상가들의 반대로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마을버스 회사 관계자
- "관습적으로 예전부터 정류장으로 정차하던 곳이 있어요. 푯말을 세우려고 나갔는데 상가 주민들이 못 세우게 해서…."
보도 폭이 좁아 정류장 표지판을 세우기 마땅치 않은데다, 표지판이 정류장 뒤편 상가를
가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 인터뷰 : 이혜진 / C&M 기자
- "정류장이 없는 곳에 버스를 정차할 수 없는 가운데 정류장이 필요하다는 주민들과 그 반대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C&M 뉴스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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