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하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미국에서 이미 30여 명이 숨진 점을 고려한 선제 조치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보건 당국은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중단하라고 강하게 권고했습니다.
국내에서 첫 폐질환 의심 환자가 나오며 경고 수위를 올렸습니다.
▶ 인터뷰 :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국민 여러분 모두에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지할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 절대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마십시오."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은 이미 미국에서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폐 손상이 1,400여 건, 사망은 33건이 보고되며, 사전판매허가를 받지 않는 전자담배 제품을 판매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액상 담배의 유해 성분 분석은 다음 달까지, 인체 유해성 연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해 필요하다면 제품 회수나 판매 금지까지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서홍관 / 국립암센터 금연지원센터장
- "예전에 가습기 살균제처럼 기체 성분이 바로 폐를 망가뜨리는 거죠. 특히 대마 성분이 문제가 된다고 미국에서 발표돼 있는데 아직 확정이 안 됐고요."
흡연을 유도하는 향을 담배에 첨가하는 것도 조만간 금지됩니다.
정부는 제조사 등에 담배 유해 성분 공개를 강제할 수 있도록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이 처리되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모두 11개 회사, 36개 품목의 액상형 전자담배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