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에 최근 들어 빈집만 골라 터는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들어 절도사건 10건 가운데 4건 이상이 빈집털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잠깐 외출을 하더라도 문단속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공릉동의 한 주택입니다.
이곳에 사는 직장인 손 모 씨는 외출할 때 문을 잠갔지만 지난 10월 귀금속을 포함해 300만 원어치의 금품을 도난당했습니다.
자물쇠 하나만 잠근 것이 화근이었고, 절도범도 그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만능열쇠를) 감방에서 들었는데, 청계천에서 판다고 해서…"
때문에 잠깐 외출을 하더라도 문단속은 항상 걱정거리입니다.
▶ 인터뷰 : 정기자 / 서울시 공릉동
- "가까운 데 갈 때는 두 개 중의 하나만 잠그고…, 신경을 못 쓸 때가 많은 것 같네요."
지난 2년 동안 모든 절도사건 가운데 빈집털이 사건의 비율은 약 20%.
올해는 25% 가까이 늘 걸로 경찰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삼현 / 서울 동대문경찰서 형사과
- "보조키 뿐만 아니라 주키도 잠가야만 예방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찰은 경제가 불황일수록 빈집 털이범이 늘어난다며, CCTV설치를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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