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들을 유인해 1인당 수백만 원을 받고 성매매 업소에 팔아넘긴 일가족 인신매매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매매 업소에 팔려간 청소년들은 임신한 상태에서도 성매매를 강요하는 등 노예 취급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가출한 15살 강모 양.
강양은 구미역 인근을 돌아다니다 '월수입 5백만 원에 숙식을 제공한다'라는 이 모 씨의 말을 듣고 이 씨를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강양은 모텔에 감금됐고, 경북 김천의 한 티켓 다방으로 팔려갔습니다.
성매매를 강요당한 강 양은 몇 개월 뒤 광주의 한 다방으로 팔려갔고, 이곳에서 임신하자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라며 또다시 통영으로 팔려갔습니다.
감금과 성매매 강요 등의 생활을 견디다 못한 강양은 결국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가출 청소년들을 유인해 티켓다방 등 성매매업소에 팔아넘긴 혐의로 이 모 씨 등 9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티켓다방에서 청소년이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한 김 모 씨 등 8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인터뷰 : 손종수 / 부산서부경찰서 형사3 팀장
- "청소년들이 배회를 하고 있을 때 접근을 해서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일이 있는데 해보자고 유혹을 해서 데려간 것입니다."
구속된 이 씨 등은 '월수입 500만 원을 보장한다'라고 속여 지난해 10월부터 18명을 유인해 1인당 400만 원을 받고 청소년들을 팔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속된 이 씨는 자신의 아들과 여동생 등 역할을 분담해 청소년을 성매매 업소에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경찰은 이번 사건에 호남지역 조직폭력배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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