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8살 어린이가 뺑소니 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습니다.
피의자는 카자흐스탄 출신 불법 체류자로 밝혀졌는데, 사고 다음 날 출국해 버렸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쏜살같이 달리는 검은색 승용차에 치인 8살 초등학생이 길바닥에 쓰러집니다.
몰려든 행인들이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지만, 깨어나지 못합니다.
차를 운전한 사람은 카자흐스탄 출신 20살 남성이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피의자는 이곳에서 사고를 낸 후 차에서 내려 아이의 상태를 확인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도 않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차정도 / 목격자
- "아이한테 모든 사람이 집중하고 있는데 돌아서서 차를 타고 쏜살같이 도망갔어요. 빨리 잡아야 한다고 했지만, 차를 타고 출발했기 때문에…."
지난해 7월 입국해 불법 체류자로 지내던 피의자가 대포차를 몰다 사고를 냈습니다.
이 남성은 사고 현장에서 2km 떨어진 공터에 차를 버렸고 다음날 오전에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해버렸습니다.
▶ 인터뷰 : 안준현 / 경남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용의자의 국내 행적을 확인하는 한편, 인터폴에 적색 수배 요청과 법무부를 통해서 범죄인 인도 요청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피해 학생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큰 수술을 받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