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수백억 탈세를 비롯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태광실업과 박 회장의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경기 기자.
【 기자 】
대검찰청입니다.
【 질문1 】
검찰이 태광실업 등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갔다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경남 김해시에 있는 박연차 회장 자택과 태광실업, 정산개발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 회장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세종증권 주식을 사들인 뒤 다시 파는 방법으로 80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또, 농협의 자회사인 휴켐스를 양해각서 체결 때보다 3백억 원 이상 싸게 산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이 같은 의혹들을 확인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해외 현지법인을 이용해 2백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포탈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인데요.
태광실업이 홍콩에 다른 사람 명의로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여기서 벌어들인 돈 8백억 원가량이 박 회장에게 전달됐으며 이 과정에서 2백 원에 달하는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번 암수수색과 함께 검찰은 조만간 박 회장도 소환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 질문2 】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정화삼 씨가 경남 김해에 사들인 상가 건물의 실소유주는 규명됐습니까?
【 기자 】
네.
검찰은 일단 정화삼 씨 형제가 홍기옥 세종캐피탈 대표로부터 받은 30억 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노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 씨 몫이라는 진술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물증을 찾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당시 상가를 정 씨에게 팔았던 김 모 씨를 불러 조사하는 한편, 정 씨가 어머니 이름으로 이 상가 건물에서 운영했던 성인 오락실의 수익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당시 박홍수 장관 등 농림부 고위 관계자들이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를 위해 청와대와 경제부처 관계자들과 협의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이 세종증권으로부터 받은 50억 원 가운데 일부가 이들에게 흘러들어 가지는 않았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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