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강도가 아파트에 침입해 두 살배기 아기를 인질로 잡아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무더위에 현관문을 열어 놓은 게 화근이 됐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벌건 대낮에 한 아파트에 남성 3명이 들어섭니다.
베이지색 모자를 쓴 남성이 CCTV를 의식하며 초조하게 엘리베이터를 기다립니다.
지나는 주민이 있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이어 현관문이 열린 집을 찾아 갓 돌이 지난 아기를 인질로 삼아 아기 엄마에게 2천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피해자는 어쩔 수 없이 다른 공범 2명을 따라 은행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굉장히 놀란 표정으로 평상 시 그분이 그런 표정이 아니거든요. 아저씨랑 같이 같은 보폭으로 지나치기에 저 집에 분명히 무슨 일이 있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그러나 통장 비밀번호가 달라 돈을 찾을 수 없자 이들은 신용카드 대출로 1천500만 원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잘 안 쓰는 통장이야. 그래서 비밀번호 오류가 난 거야. 다시 피해자가 직접 가서 현금서비스하고 카드 대출을 받아서…."
두 시간 동안 아기가 인질로 잡힌 상황에 놀란 피해자가 뒤늦게 신고를 했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범인들은 용의주도하게 택시를 나눠타며 멀리 도망친 후였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용의자 3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