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을 태우고 서울 동부구치소를 출발한 차량은 논현동 자택까지 경찰 경호 속에 25분 만에 도착했는데요.
자녀들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도 자택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1 】
손기준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 오후 4시 10분쯤 자택으로 들어왔습니다.
오후 3시 45분쯤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나온 지 약 25분 만으로, 이 전 대통령은 미리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재판부가 까다로운 보석 조건을 제시하자, 변호인단에게 "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는 거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는데요.
이후 구치소 앞에 늘어선 측근들에겐 옅은 미소를 지으며 "지금부터 고생이지"라는 말을 남긴채 구치소를 빠져나갔습니다.
다만 법원이 배우자와 직계 가족, 그리고 변호인 외에는 접촉을 제한해 몇몇 측근들은 자택까지 찾아왔다가 '헛걸음'을 해야만 했습니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취재진 앞에서 "못 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왔다"면서도, 만나면 무슨 말을 할지 묻는 말에 "할 말이 너무 많다"며 소회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구치소에서 나온 첫 날인 만큼, 이 전 대통령은 자택에서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손 기자, 349일 만에 이뤄진 이 전 대통령의 귀갓길에 경호가 삼엄했다죠?
【 기자 】
네, 이 전 대통령의 보석이 결정되자 경찰도 구치소와 자택 주변에 총 6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했는데요.
자택으로 이동할 땐 이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 앞뒤를 경찰 오토바이와 경호차량이 에워싸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오후 5시 33분쯤에는 서울고등법원 관계자들이 자택을 찾아 보석 조건을 재고지하고, 관련 내용이 담긴 각종 서류를 전달했습니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앞은 경찰과 취재진 외에 큰 소란 없이 고요한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조영민, 김 원, 전범수, 유용규, 김영진,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