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착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전직경찰 강 모씨가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받기 위해 6일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관들에게 뒷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강씨의 부하직원 이 모씨도 이날 오후 경찰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강씨는 "버닝썬 측으로부터 돈을 얼마나 받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안 받았다"며 금품 전달과 관련한 혐의를 부인했다. 강씨는 현직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과 통화한 내역이 드러난 데 대해선 "내가 사건을 의뢰한 것은 맞다"며 "경찰관이 아니라도 물어볼 수는 있는 것"이라고 청탁을 부인했다. 버닝썬 측에 사건 해결을 먼저 제안했냐는 물음에도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강씨의 부하직원 이씨도 이날 오후 12시55분께 서울경찰청에 출석했다. 이씨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힌 뒤 바로 청사로 들어섰다. 지난 4일 이씨는 경찰에 출석하면서 강남경찰서 경찰에게 전달하기 위한 2000만원을 버닝썬 측에서 받은 적이 없다고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강씨와 이씨가 버닝썬 측으로부터
경찰은 이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면밀히 조사하는 한편 엇갈리는 진술들 간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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