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마트폰으로 내가 있는 곳은 대기질이 어떤지 찾아보신분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일부 측정망이 고장이 나 혼선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세차를 마치고 택시 운행에 나섰던 기사가 깜짝 놀랍니다.
몇 시간 만에 시커먼 먼지가 택시를 뒤덮었습니다.
▶ 인터뷰 : 송기두 / 택시기사
- "이틀에 한 번씩 차 닦아도 이렇게는 안 됐었어요."
그 시각, 인근 대기 측정소는「1세제곱미터당 1마이크로그램을 표시합니다.」
▶ 인터뷰 : 대기 측정망 운영 담당자
- "미세먼지 농도가 너무 높다 보니까 펌프가 순간적으로 과부하가 걸려서…."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전남 함평 주민
- "이제 뜨네, 이제 떠. 미세먼지 (수치가) 파란 것으로 되어 있었다고…. '보통'은 아니죠. 앞이 안 보였어요."
인천 청라와 광주 하남 등 전국 곳곳에서 장비 노후와 장애 등으로 측정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처럼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정보에 혼선을 주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아예 없는 지자체들이 많습니다."
측정소가 아예 없는 지자체는 전국 25곳.
11곳을 새로 짓고 있다지만, 지난 2014년 전국 단위 예보가 시작된 이후 지금껏 완전한 관측망을 구축하지 못했습니다.
미세먼지는 재난 수준이지만 예보는 여전히 걸음마 수준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