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 인근 주민들 "앞으로가 큰 걱정"

【 앵커멘트 】
정부가 발표한 4대강 보 해체 방안을 놓고 찬반 여론이 뜨겁습니다.
사실상 해체로 결론이 난 공주보를 놓고 농민들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강 공주보에서 1km 떨어진 한 농가.

온실에 들어가 보니 대파가 모두 말라 죽었습니다.

가뭄에 대비해 파놓은 관정은 가동이 멈췄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공주보 수문 개방 이후 지하수가 나오지 않아 아예 재배를 포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봉선 / 충남 공주시
- "물이 안 나와요. 옆에 축사도 물이 안 나오고…. 앞으로 큰 걱정입니다."

공주보를 사실상 해체하기로 하자 지역 농민들이 반대 투쟁에 나섰습니다.

상시적으로 열고 닫으면 되지 않느냐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윤응진 / 충남 공주시 팽목리 이장
- "큰 가뭄이 온다고 볼 때 보가 있으면 어떻겠냐 이거예요."

환경단체는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경호 /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녹조, 대형 어류 폐사 이런 내용들만 보더라도 4대강 사업이 얼마나 잘못됐고…."

8개 보가 있는 낙동강은 올해 안 처리 방안 발표를 앞두고 벌써부터 농민들과 환경단체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