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국민청원 /사진=청와대국민청원홈페이지 캡처 |
동전을 던지며 화를 내던 30대 승객과 다툼 끝에 숨진 70대 택시기사의 유족이 해당 승객을 강력히 처벌해달라며 제기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 명이 넘는 누리꾼이 동의했습니다.
지난달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전택시기사 사망사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 저희 아버님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청원 글은 오늘(4일) 오전 9시 40분 현재 20만 894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청와대는 30일 간 20만 명 이상이 참여하면 해당 청원에 답변해야 합니다.
숨진 택시기사 70살 A 씨의 며느리라고 밝힌 글쓴이는 청원글에서 "가해자로부터 최소한의 진심 어린 사과가 전달되기만을 기다려왔으나 최근 우연히 SNS로 가해자의 평화로운 셀카 면접준비 모습을 보니 기다림은 우리 가족들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억울한 마음으로 아버님을 보내드릴 수만은 없고 이후 아버님과 같은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은 고민 끝에 늦게나마 청원의 글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해당 승객에게 폭행치사가 아닌 폭행 혐의가 적용된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도 주장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8일 오전 3시쯤 인천시 구월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승객 30살 B 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경찰은 A 씨와 말다툼을 하고 동전을 집어 던진 B 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동전을 던진 행위와 A 씨의 사망 사이에 인관관계가 없다고 보고 B 씨를 폭행 혐의로만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