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처럼 부산시민들이 청원을 올리면 시장과 간부들이 직접 답을 하는 시민청원 사이트가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시민 3천 명 이상이 참여한 뉴스테이 관련 청원에 대해 오거돈 시장은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산 뉴스테이 사업부지입니다.
5만 4천 제곱미터에 달하는 자연녹지에 870가구 규모의 민간 임대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1일 'OK 1번가' 사이트에 이 사업폐지 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환경을 파괴하고, 사업자의 배만 불린다며 사업을 중단할 것을 시민들이 요구한 겁니다.
시민 3천 명 이상이 동참했고, 오거돈 시장은 전임인 서병수 시장 당시 결정된 뉴스테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거돈 / 부산시장
- "공공성과 공정성이라는 두 가지 기준에 입각하여 엄격하게 뉴스테이 사업을 재검토하겠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8곳의 뉴스테이 사업 심의도 강화될 전망입니다.
부산시 직권으로 사업을 무산시킬 수는 없는 만큼 건축심의 등을 강화해 사실상 통과를 어렵게 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광회 / 부산시 도시균형재생국장
- "건축심의를 위한 통합심의위원회 단계가 있기 때문에 그 심의 단계에서 환경성 검토나 주변 지역과의 조화 이런 부분이…."
부산시는 대안으로 도심지 내 불량주거지를 개선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행복주택 사업'을 제시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