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업체에 어머니를 살해해달라고 청부한 중학교 여교사가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여교사의 어머니는 "전부 자신의 탓"이라며 탄원서를 내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심부름 업체에 6,500만 원을 주고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해 달라고 요청한 중학교 여교사 임 모 씨.
임 씨는 자신의 범행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려고 '자살로 보이도록 해달라'고 의뢰하는 등 치밀하게 일을 꾸몄습니다.
하지만, 임 씨의 계획은 남편에 의해 발각됐습니다.
부인의 외도를 의심한 남편이 임 씨의 이메일을 몰래 보다가 청부살해 시도 정황을 발견한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임 씨는 "어린 시절부터 강압적인 어머니로부터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습니다.
결국, 임 씨는 재판에 넘겨져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말했지만, 어머니는 딸을 감싸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어머니는 "오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딸을 내가 많이 억압하면서 스트레스를 줬다"면서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탄원서까지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한편, 실제 살해할 의도가 없으면서 돈만 챙긴 심부름센터 운영자는 사기혐의로 임 씨와 함께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