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대부 중개업체가 모은 개인정보들입니다.이름과 주민번호, 전화번호는 물론 대출정보까지 포함돼 있습니다.중국 해커들이 국내 사이트들을 무차별 해킹해 빼낸 개인정보들인데 9백만 건에 달합니다.
지방의 제1금융권 은행과 대학, 유명 홈쇼핑 사이트를 포함해 2천여 개의 사이트가 뚫렸습니다.해커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간단한 수법을 사용했지만 허술한 보안이 문제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업체 관계자- "초기에 개발할 때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못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부 중개업자 천 모 씨는 해킹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를 1천여만 원을 주고 사들여 이를 이용해 대부업체 대출을 알선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일곱 달 동안 대출 중개료와 수수료 등으로 벌어들인 돈만 25억 원에 달합니다.
또 개인정보는 상, 중, 하급으로 분류돼 재활용됐는데, 특히 대부업체를 이용한 적이 있는 사람들의 신용정보는 상급으로 분류됐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상급으로 분류된 신용정보는 다른 대부업체에 건당 2만 원에 팔렸습니다."이렇게 팔린 정보는 1만여 건, 이를 통해 2억 2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대부중개업체 직원- "제가 알기로 해킹해서 나온 자료는 얼마든지 쉽게 구할 수 있는 것 같더라구요. 사용한 정보들은 거의 계속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계속 몇 개월에 한 번씩 돌려요."
경찰은 개인정보 누설 등의 혐의로 대부 중개업체 운영자 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중국 소재 해커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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