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제일병원이 외래진료 중단을 알렸습니다. 지난 1963년에 문을 열어 올해로 개원 55년이 된 제일병원은 최근 경영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제일병원은 최근 환자들에게 "병원 사정으로 인해 당분간 진료 및 검사가 정상적으로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전원의뢰서 및 재증명 서류가 필요하신 고객님께서는 내원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습니다.
홈페이지에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올렸습니다.
제일병원은 저출산 여파에 오랜 기간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제일병원의 분만 건수는 2014년 5천490건, 2015년 5천294건, 2016년 4천496건으로 매년 줄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영진과 노조의 갈등까지 더해져 상황이 악화됐고, 지난 6월에는 노조고 임금 삭감을 거부하며 전면 파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대거 휴직하거나 사직했습니다.
이 가운데 병원의 재단 이사장이 100억 원대 배임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30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제일병원의 이사장 이 모 씨를 배임 혐의 등으로 지난 17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방배경찰서 관계자는 "이 모 씨는 병원 중개축과 관련해 공사비를 부풀려 업무상 배임을 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며 "관련 공사금액은 100억 원이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may1**** 님은 "너무 안타깝다. 제일병원 간호사님들처럼 친절한 병원은 찾아볼 수 없는데.."라는 댓글을 남겼고, cldk**** 님 역시 "슬프다. 산부인과 중 역사라고 생각했던 그 제일
heey**** 님은 "제일병원에서 출산 시 첫째, 둘째 위험한 상황도 있었지만 발 빠른 응급대처에 지금은 둘 다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얼른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고 했고, skid**** 님도 "제일병원 일어나게 해달라"고 댓글을 적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