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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 정오(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 발코니에서 발표한 공식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 : '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라틴어)를 통해 "한반도가 하나로 묶는 박애의 연대가 더욱 굳어지고 최근의 화해 분위기가 계속돼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해법에 이르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예멘과 시리아 등 분쟁 지역과 전쟁, 기근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우크라이나 등을 언급하며 평화를 기원했다.
교황의 이번 성탄 메시지는 형제애에 초점이 맞춰졌다.
교황은 "하느님은 선한 아버지시며 우리는 모두 형제자매"라며 "모든 나라와 문화 속에서 박애가 자리 잡고, 다른 종교끼리도 형제애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형제애가 없으면 우리의 최선의 계획조차도 무의미하고 공허해질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교황의 메시지에 대해 난민이나 이주민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며 유럽과 미국 등에서 국수주의가 활개를 치는 것을 경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교황은 앞서 24일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집전한 성탄 전야 미사에서는 현대의 끊임없는 소비주의를 비판하고 소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길 것을 촉구했다.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며 사랑과 자선, 소박함의
교황은 설교를 통해 말구유에서 태어난 예수의 삶을 언급하며 "구유 앞에 서서, 우리는 삶의 양식이 물질적 부가 아닌 사랑, 탐욕이 아닌 자선, 과시가 아닌 소박함이라는 것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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