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전 특별감찰반원으로 연일 폭로를 이어가는 김태우 수사관이 이번에는 현직 장관의 비위를 보고했다가 미운털이 박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정식 보고가 아니라며 반박했고, 해당 장관 역시 언급된 내용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가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주장을 해온 김태우 수사관이 이번에는 "현직 장관의 비위를 보고"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장관이 특정업체에 대한 감사를 벌이던 산하 기관에 외압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올해 10월쯤 일일보고서에 담았다는 겁니다.
김 수사관은 MBN과의 통화에서 "A 장관은 해당 업체 관계자와 친밀한 관계"라며 내용에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풍문 수준"의 내용인데다 정식 보고도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수사관에 대한 근태 관리 차원에서 이뤄진 일일보고서 속 내용으로 근거가 있는 정식 첩보 등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보고서에 등장한 현직 장관 역시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산하 기관이 감사하려고 했는지도 몰랐고, 특정 업체가 있었다는 얘기도 처음 알았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 수사관이 여권 인사들을 둘러싼 의혹을 연일 거론하는 있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스모킹 건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