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수사관의 접대골프 등 비위 의혹과 관련해 골프장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특별감찰반에 있다가 이번에 문제가 불거져 검찰로 돌아간 특감반원들은 최근 자신들이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대부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태우 수사관의 비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골프 접대' 의혹이 불거진 골프장을 어제(18일)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수사관이 청와대 특감반원 시절 사업가 최 모 씨와 골프회동 의혹이 불거진 곳 외에 다른 사업가들과 어울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골프장 7~8곳입니다.
검찰은 해당 골프장들로부터 의혹이 제기된 시점의 라운딩 기록과 비용결제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엔 김 수사관과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진 KT 대관 업무 담당 간부의 휴대전화도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김 수사관이 누구와 골프를 쳤고, 이 과정에 부정한 청탁과 향응 제공이 있었는지를 추궁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김 수사관의 휴대전화 등도 압수해 분석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김 수사관을 비롯해 전 특감반원 여러 명의 휴대전화가 최근 몇 달 사이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통신 내역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최근 1년 치 통화 내역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김 수사관이 우윤근 주 러시아 대사와 관련한 첩보 보고서를 언론에 유출하자 청와대가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혀 다른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