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직원 도·감청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양 회장 소유 계열사 소속 프로그래머 A씨(49)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비밀정보침해)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직원 휴대전화 도·감청 프로그램을 개발한 뒤 사내 메신저와 연동해 직원들의 개인 정보를 도감청 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양 회장이 A 씨가 개발한 휴대전화 도감청 프로그램을 이용해 직원의 전화 통화 내용을 도감청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련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13일 양 회장의 직원 휴대전화 도감청 의혹을 처음으로 공개한 내부 공익신고자 B씨는 "회사에서 사내에서만 쓰는 '아이지기'란 애플리케이션을 직원들 스마트폰에 다 설치하라고 강요했다"면서 "그 애플리케이션에 도청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다"고 폭로했다.
B씨는 "전화와 문자는 물론 휴대폰에 설치된 카메라를 원격조종해 사생활까지 다 엿볼 수 있는 기능이 내재돼 있다"면서 "도청 프로그램
경찰 관계자는 "조만한 양 회장을 추가 조사해 관련 혐의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원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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