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이었음이 등급컷으로 증명되면서 정시모집 경쟁의 당락을 결정할 과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국어의 최고점이 크게 상승하며 최상의 난이도를 증명한 만큼 상위권 수험생들의 당락은 국어성적이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한 가운데 고득점자는 늘어 수학 점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험생은 정시모집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국어 1등급 수험생 간 표준점수 격차는 최대 18점으로, 작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이는 시험의 변별력이 커진 것으로 상위권 수험생 사이 경쟁에서 국어점수 1점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표준점수 기준점은 132점으로 지난해 수능 때 견줘 각각 16점과 4점이 올랐습니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대로 나타난 것은 현 수능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후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또한 올해 수능에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148명으로 작년의 5% 수준으로 확 줄었습니다.
국어 1등급을 받은 수업생도 2만4천723명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습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국어가 몹시 어렵게 출제됐다"면서 "인문계열이든 자연계열이든 국어가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한 가운데 최고점자와 1등급 수험생이 늘었습니다.
어렵게 출제된 시험을 잘 풀어낸 수험생들이 많았다는 것으로 수학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 수험생은 정시모집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소위 '킬러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들이 작년보다는 쉽게 출제된 결과"라면서 "수학을 못 본 수험생의 경우 국어성적으로 이를 극복해냈는지가 대입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올해 두 번째로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는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인 수험생 비율이 5.3%로
영어가 어렵게 출제돼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한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만큼 정시모집 지원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사회탐구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이 과목별로 63~67점으로 작년과 같았고 과학탐구 1등급 커트라인은 과목별로 64~67점에 분포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