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나았는데 기침이 멈추지 않을 때 의심해야 하는 질병이 있습니다.
후비루증후군인데요.
원인이 목이 아닌 코에 있는 걸 모르고 엉뚱한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달 전 감기에 걸렸던 허지만 씨는 기침이 끊이질 않습니다.
▶ 인터뷰 : 허지만 / 서울 남현동
- "말을 하는데 중간 중간 계속 기침이 나와서 말을 제대로 못 이어가고, 참으려고 해도 터져 나오죠."
목 치료를 받아도 별 소용이 없었는데, 원인은 코였습니다.
코 안 점막은 부어 있고, 분비물이 맺혀 있습니다.
「후두에는 분비물이 걸쳐 있는데,」 콧물이 넘어가 기침 수용체를 자극해 생긴 기침이었습니다.
환자 10명 가운데 서너 명이 이런 후비루증후군입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이비인후과 전문의
- "콧물을 줄여주는 약제 치료를 해서 분비물을 줄여주고 부비동염(축농증) 같이 감염으로 인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방치했다가는 치료가 더 어려워집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후비루증후군 환자
- "긴장하면 그 증세가 심하고요. 이런 장소에서 기침 나오면 안 되는데 하고 의식하면 더 기침이 나와요."
평소 관리도 중요합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후비루증후군 환자는 코와 입이 미세먼지와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야외활동을 할 땐 이렇게 마스크를 꼭 써야 합니다."
식염수로 코 안쪽을 씻어내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광원 VJ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