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폭로 사태 속에 국내 최초로 컬링장을 지은 경북 의성군이 난감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경기장 운영을 맡긴 경북컬링협회가 컬링장 문을 닫은 채, 연락조차 되지 않으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심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팀 킴'의 훈련장소인 경북 컬링훈련원입니다.
이곳은 지난달 8일 선수들의 폭로사태 이후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의성군으로부터 위탁 운영 중인 경북 컬링협회는 전화조차 받지 않습니다.
[통화연결음]
"…"
의성군은 지난 2003년 컬링훈련원을 짓고서, 경북컬링협회에 운영을 맡겼습니다.
하지만, 경북컬링협회는 훈련원을 운영하면서 의성군을 관리와 운영에서 철저히 배제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이곳 컬링훈련원 소유자는 의성군청이지만, 도대체 왜 문을 닫았는지 모를 뿐더러, 열쇠조차 없어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참다못한 의성군이 5차례에 걸쳐 경북컬링협회에 공문을 보내 훈련원 열쇠를 달라고 했지만, 묵묵부답.
▶ 인터뷰(☎) : 의성군청 관계자
- "며칠 전부터 휴무상태예요. 강제로 열 수도 있는데 단순히 여는 게 문제가 아니에요. 저희도 답답하죠. 전화를 안 받으니까."
김경두 전 부회장 일가를 주축으로 한 경북 컬링협회가 사실상 주인 행세를 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공공기관을 개인이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거죠. 공공의 것이니까…."
훈련원 문이 닫힌 사이 컬링 꿈나무인 의성지역 4개 학교가 덩달아 클럽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고성민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