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무인텔 화재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오늘(3일) 현장 감식을 벌일 예정인데요.
불이 2층 객실에서만 난 점에 주목하고 방화나 실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이 난 무인텔의 객실은 모두 2층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1층에 차량을 주차한 뒤 2층으로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모든 객실이 독립적인 공간으로 이뤄져 있어 불은 다른 방으로 번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직원용 복도로 유독가스가 퍼지면서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목숨을 잃은 남녀는 그젯밤 9시쯤 방으로 들어가 불이 나기까지 2시간가량 머물렀습니다.
여수 사람이 아닌 두 남녀가 관광을 온 건지 아니면 어떤 이유로 이곳을 찾았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두 사람은 어떤 관계인지 나왔나요?) 아니 그것도 나온 게 없어요. 주변 가족들은 몰라요."
경찰은 숨진 투숙객 2명의 휴대전화 통신 기록을 확인하는 등 행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인근 무인텔 관계자
- "2층이니까 얼마든지 뛰어내릴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 그렇게 죽었다는 게 본인들이 그런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
경찰은 방화나 실화, 누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