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혁신학교보다 더욱 자율성을 갖고 운영할 수 있는 '혁신미래자치학교'를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2일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공모를 진행해 혁신학교 가운데 성과가 좋은 10곳을 꼽아 혁신미래자치학교로 선정하고 내년 3월 1일부터 4년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교사 70%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혁신미래자치학교에 선정된 학교는 학교예산과 교육과정운영에 최고 수준의 자율성을 보장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각종 교육청 지침 적용대상에서 최대한 제외하고 교육청에 보고해야 하는 사항도 줄어들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성적관리지침처럼 모든 학교가 지켜야 하는 지침이나 법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수학여행 횟수 제한 등 교육청이 일선 학교를 관리하고자 운영하는 지침에 구애받지 않고 구성원이 협의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혁신미래자치학교에 교사초빙 횟수 제한을 풀어주는 등 인사권에도 자율성을 부여할 방침이다. 서울 혁신학교는 현재 초등은 교사정원의 50%, 중등은 25% 비율에 한해 다른 학교에서 초빙할 수 있다. 또 교장 자격증은 없지만 일정 기간 교육경력이 있는 사람을 교장으로 선출할 수 있는 제도 도입도 검토 중이다.
한편, 혁신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따라 지정 반대 움직임도 있어 논란이다. 지난 달 30일에는 송파구민들이 교육청 앞에서 내년 3월에 개교하는 혁신학교인 가락초와 해누리초, 해누리중 혁신학교 지정 반대 집회를 연 바 있다.
가락초·해누리초·중 예비학부모회는 "'교원 또는 학부모 동의율이 50% 이상일 경우 학교운
[이진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