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0일) 수원역 근처의 한 대형 복합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수십 명이 다치긴 했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화재 당시 PC방 매니저의 발 빠른 대처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의 대응이 빛을 발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입구에서 짙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건물 밖으로 사람들이 급하게 뛰어나오고, 연기를 마신 한 사람은 나오자마자 쓰러집니다.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4시 10분쯤, 지상 11층, 지하 5층 규모의 복합상가 건물에서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건물 밖으로) 사람들이 계속 나왔어요. 10분 정도 된 상황이었는데 100여 명 정도가 밖에 나와 있던 상황…."
이 불로 중상 1명을 포함해 46명이 다쳤지만,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화재 당시 지하 1, 2층 500석 규모의 PC방에는 250여 명의 손님이 있었습니다.
환풍구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을 목격한 PC방 매니저가 "불이 났다"고 외치며 손님들을 대피시켰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람이 몇 명이나 더 있겠느냐. (물었더니) 아무도 없다 PC방에는 자기가 다 내보내고 마지막에 나왔다."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도 빛을 발했습니다.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가 인명구조에 나섰고, 인근 5~6곳의 소방서에서도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습니다.
불길은 4시간 40분 만에 완전히 잡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1층 환풍구 쪽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내일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화면제공 : 시청자 박상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