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들이 사측 임원을 감금하고 집단폭행하는 일이 벌어진 유성기업이 연일 화제입니다.
폭행을 당한 임원은 평소에도 노조 측으로부터 갖가지 위협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조원들이 철문을 부수고 몰려 들어갑니다.
(현장음)
-"놓으라고. 놓으라고. 올라와 빨리."
대표 이사실에 들어가 입구를 막아 버립니다.
회사 측은 노조원 10여 명이 대표이사실 안으로 들어가 40대 김 모 상무를 가두고 폭행했다고 주장합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폭행 사건이 벌어진 건 해당 상무가 사내에 다른 노조와 임금협상을 벌이고 돌아온 직후였습니다."
1시간 동안 폭행을 당한 임원은 코뼈가 부러「지고 눈 아래 뼈가 함몰돼 전치 12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접촉했지만 현재 상태가 안 좋아 극구 인터뷰를 사양했습니다.
노조는 현재 40여 일째 서울사무소를 불법 점거하고 농성 중입니다.
회사 측은 김 상무가 평소에도 협박에 시달렸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유성기업 관계자
- "집회할 때 가족까지 가만두지 않겠다. 김 상무가 어디 있는지 잡아오는 사람은 현상금을 주겠다."
당시 경찰이 출동했지만, 노조원들이 점거를 푼 뒤에야 사태 수습에 나섰다는 논란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물리적으로 노조원들 40명을 뚫고 들어가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노조원 5명을 폭행 피의자로 특정해 수사팀을 구성하는 한편, 당시 해당 경찰서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