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의 한 교수가 수년간 직원을 폭행했다는 의혹과 함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환자를 치료 중인 직원을 꼬집고, 발을 밟는 등 폭행 장면이 담겼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환자를 부축하는 직원의 발을 무자비하게 짓밟습니다.
이번엔 목덜미를 잡아채더니 등을 내려칩니다.
발을 밟힌 직원이 고통스러워하자 아예 발을 밟고 뛰기까지 합니다.
"때리는 거 찍었어?"
제주대학교 병원의 한 교수가 직원을 폭행·폭언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과 함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20여 명의 직원은 수년간 이런 일이 이어져 왔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병원 직원
- "환자를 껴안고 이동하는 도중에 옆구리를 찌른다거나 구두를 신은 발로 저희 발을 밟는다거나…."
참다못한 직원들이 병원 측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해당 교수는 고발자들을 찾아 보복까지 했다고 털어놓습니다.
▶ 인터뷰 : 병원 직원
- "한 명 한 명 다 따져서 (보복) 하다 보니까 선생님들이 다른 과로 이동하거나 퇴사하는 경우도…."
해당 교수는 직원들의 주장이 일부 사실과 다르다며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했지만,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했습니다.
제주대학교 징계위원회는 해당 교수의 갑질 행위에 대한 사실확인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KCTV제주방송
영상편집 : 김경준
화면제공 :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