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가 약 한 달 간의 정신감정을 마치고 20일 다시 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다음날인 21일 김성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할 방침이다.
김성수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양천경찰서로 이송됐다. 지난달 22일부터 충남 공주치료감호소에서 머물다 감정유치 영장기한이 만료되면서 다시 경찰서로 인계된 것이다. 유치장 앞에서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낸 김성수는 심신미약을 인정 받지 못한 점에 대해 묻자 "죄송하다"고 답했다. 유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너무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동생 김모씨(27)의 공범 혐의에 대해선 또다시 부인했다. 김성수는 '동생이 공범이 아니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네"라고 말했다. '동생이 피해자를 잡고 있을 때 흉기를 사용했냐'는 물음에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피해자가) 쓰러지고 나서 흉기를 사용했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피해자 유족 측은 "CCTV와 부검 결과를 보면 피해자가 쓰러지기 전 서 있을 때부터 김성수가 흉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피해자를 붙잡고 있던 동생 역시 살인죄 공범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강서경찰서는 21일 김성수를 검찰에 넘기며 동생 공범 여부를 포함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동생을 공범으로 보기 어렵다면서도 전문가들과 함께 공동 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해왔다.
김성수는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소재 PC방에서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 신 모씨(21)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그가 심신미약을 주장한단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김성수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은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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