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사측이 불법적으로 노무 관리를 했다"고 주장하며 파업을 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9일 울산 본사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0일 8시간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임금과 단체협상의 조속한 타결과 구조조정 중단, 사측의 노조 불법 사찰 등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위해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근 언론 공개된 문건을 근거로 사측이 조합원 성향을 분석해 관리하고, 노조 대의원 선거 때 회사에 우호적인 조합원 당선을 위해 선거 활동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이와 관련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여부를 조사
현대중공업은 "최근 공개된 문건은 일부 생산 현장 노무 담당자의 과도한 의욕과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인 업무 지시는 없었다. 책임자를 인사 대기 조치하고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