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밖에서 인터넷으로 집 안을 볼 수 있는 가정용 IP카메라를 해킹해 남의 사생활을 엿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IP카메라에 무단으로 접속해 사생활을 엿보거나 저장한 혐의로 황 모(45) 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웹사이트 제작자 황 씨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국내 반려동물 사이트를 해킹해 1만2215명의 IP카메라 접속 정보를 알아낸 뒤 264대의 IP카메라에 접속해 사생활을 엿보거나 저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반려동물 사이트는 IP카메라를 판매하고 중계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도 하는데, 소비자들이 등록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빼낸 것입니다.
경찰청 사이버성폭력 홍혜정 수사팀장은 "최근에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자신의 반려견을 감시하고자 IP카메라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
입건된 나머지 9명은 인터넷 검색 등으로 해킹프로그램이나 IP카메라 정보를 입수해 무단 접속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제품 구입 대 설정된 기본 계정이나 초기 비밀번호를 수시로 변경하고, IP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