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이 폐지를 주워 생활해 온 50대 여성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범행 전 '사람이 죽었을 때' 등의 문구를 검색해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4일, 경남 거제의 한 공원에서 20대 남성 박 모 씨는 처음 보는 50대 여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했습니다.
180cm가 넘는 건장한 체격의 가해자에 비해 피해 여성은 132cm의 작은 체구였습니다.
30여 분간 얼굴과 머리를 맞은 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출혈 등으로 5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남편과 사별한 뒤 다리 밑에서 생활해 온 이 여성은 폐지 줍는 일로 생계를 꾸려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계획적인 살인 의도가 있다고 보고 박 씨를 살인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박 씨가 여성을 잔혹하게 폭행한데다, 인터넷으로 '사람이 죽었을 때', '사람이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등을 검색해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박 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강력범죄가 잇따르자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범죄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처벌수위를 높여달라는 청원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