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백구 두 마리를 승용차에 매달아 끌고 달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어제(29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50대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6일 오후 제주시 애조로 연동교차로에서 자신의 승용차에 백구 두 마리를 매단 채 끌고 간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건은 해당 장면을 목격한 시민이 SNS에 사진을 게재하고, 이를 제주의 동물보호단체인 제주동물친구들이 경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진행됐습니다.
게시자에 따르면, 백구들은 처음엔 뛰어갔지만 결국 차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목이 끈에 매달린 채로 끌려가야만 했습니다.
제주동물친구들 측은 SUV 차량이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방향을 추적한 결과, 약 1.5㎞ 떨어진 지점까지 바닥에서 혈흔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인근에서 제보자가 찍은 사진 속 차량과 동일한 차량도 발견됐습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다른 곳에 맡겨 키우던 개를 찾아오는 과정에서 훈련을 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한 만큼, 과거 동물을 학대했던 전력이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