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서울교통공사에서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람들 가운데 100여 명이 직원의 친인척으로 확인됐었죠.
야당 의원들은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고용 세습'이 아니냐며 박원순 시장을 몰아붙였는데, 박 시장은 비리가 드러나면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
야당 의원들은 서울교통공사의 채용 비리 의혹을 두고 박원순 시장을 향해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지난 7월 비정규직 직원 1,08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직원 친인척 108명이 포함된 사실을 물고 늘어진 겁니다.
▶ 인터뷰 : 권은희 / 바른 미래당 의원
- "청년들은 그렇다면 이미 백에 의해서 들어간 사람들만 혜택을 받는 정책이라고 이미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공개 채용과의 형평성에서도 너무 차이가 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유민봉 / 자유한국당 의원
- "실제 응시한 233명 중에서 218명, 합격률이 93.6%입니다. (일반정규직의 경우) 451명 모집에 29,724명, 66대 1의 경쟁률을…."
급기야 모든 공기업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영우 / 자유한국당 의원
- "전 공기업의 친인척 채용 비리를 밝히기 위해서 전수조사도 한 번 하셔야 합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은 공정을 기하려고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부당 채용의) 증거 등이 나타난다고 하면 당연히 고발할 거 고발하고, 확실하게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
한편 오후 2시 반쯤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채용 비리를 엄중 수사하라"며 서울시청에 진입을 시도하다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