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I "오늘습관 측 의뢰는 방사능 위해성 평가가 아닌 함량 측정일 뿐"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라돈이 검출돼 논란에 휩싸인 생리대 업체 '오늘습관'이 해명자료로 내놓은 시험결과가 '위해성 없음'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18일 오늘습관 생리대 라돈 검출 논란 과정에 대해 "방사능 함량 측정을 의뢰받았을 뿐 방사능 위해성 평가를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KBSI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7월 16일 방사능 측정 전문기관 하즈멧센터는 KBSI 측에 오늘습관 생리대의 방사능 함량을 측정해달라고 의뢰했다.
이에 KBSI 지구환경연구부는 감마선을 통해 확인된 방사능 함량을 의뢰자에게 제공했고, 이는 오늘습관 측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시험결과서와 같은 자료다.
그러나 JTBC가 보도 당시 사용한 라돈 측정 단위와 해당 결과서의 단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결과서에 쓰인 단위는 'Bq/g' 인 반면 16일 JTBC 보도 당시 사용된 단위는 Bq/㎥였다.
Bq/㎥ 단위는 대기 중 라돈양을 측정할 때 사용된다.
KBSI는 "언론에서 보도한 건 Bq/㎥ 단위로 표기된 수치"라며 "단위 자체가 다른 만큼 KBSI 측정치와 직접 비교 자체가 안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KBSI는 하즈멧센터와 오늘습관 측에 '측정된 수치는 라돈 존재를 입증하는 만큼 위해성 평가가 필수'라는 점을 구두로 알렸다.
KBSI는 "감마선 방사선 측정을 통해 간접적 방법으로 라돈 존재를 확인하고, 방사능 함량 수치를 의뢰자에게 제공한 게 전부"라며 "위해성 평가는 판정할 수 없어 이를 전문기관에 의뢰하라고 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르면 내주 문제가 된 생리대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