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빈곤퇴치의 날'(10월 17일)을 앞두고 오늘(13일) 서울 도심에서는 빈곤 퇴치를 위한 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빈민해방실천연대와 주거권실현을위한국민연합,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50개 단체로 구성된 '1017빈곤철폐의날조직위원회'는 오늘 오후 3시 서울 청계천 광교 다리 옆에서 '빈곤철폐의 날 퍼레이드'를 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보신각을 지나 조계사,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며 공공주택 확충과 전월세 상한제 도입, 장애등급제 폐지, 노점상강제철거 중단 등 빈곤 문제 해결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우리 사회는) 상위 0.1% 고소득자의 평균소득이 하위 10% 빈곤층의 1천배에 달하는 불평등한 세상"이라며 "소득 격차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 사회안전망 강화를 외칠 때마다 우리는 예산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걷고, 그 몫을 가난하고 불안정한 삶에 놓인 이들에게 돌려달라는 '몫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집값 폭등에 따른 주거 문제, 건물주의 '갑질'에 따른 상인 생존권 문제 등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남경남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임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40년을 모아야 서울에서 중간크기 아파트 마련할 수 있다"며 "가난한 노동자와 서민, 빈민들은 '나의 집'은 포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영리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 공동위원장은 "2년 전 '조물주 위 건물주'로부터 쫓겨나 13개월 동안 길거리
'세계빈곤퇴치의 날'은 빈곤·기아의 근절과 이를 위한 국제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1992년 유엔이 매년 10월 17일로 정한 날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